1. 미군은 알파벳 A와 B,C,D를 알파(A) 브라보(B.), 찰리(C), 델타(D)로 표현한다. 포격 좌표 전달 중 ‘비(b)’를 ‘브이(v)’로 착각해 아군 진영에 포탄을 투하할 위험이 있기 때문인데, 목적을 위해 언어에 추가적인 잉여성을 준 예시다. 2. DNA의 90%는 정크 DNA라 불리는 의미 없는 쓰레기 정보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정크DNA가 쓸모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된다. 자연이 생명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DNA에 엄청난 잉여성을 둔 것인데, 진화 속에서 다시 이것을 일부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정크 DNA의 정확한 용도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3. 질량이 아주 큰 별은 초신성으로 폭발하며 생애를 마감한다. 이때 무거운 원자가 생성되는데, 지구와 같은 행성을 이루..
1. “예스라면 조커를, 노라면 한 장씩 집은 카드를 이 상자에 넣으면 되네. 둘 다 조커가 나오면 이번 얘기는 그대로 진행하는 거고, 다른 카드가 하나라도 나오면 우리들 모임은 여기서 끝이네. 2. 다쿠야는 ‘브루투스’ 쪽으로 다가가 그 금속 몸체를 만졌다. 그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마음을 열 수 있는 존재였다. 이러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다쿠야는 웃음을 흘렸다. 편안한 마음에서 오는, 이유 없는 웃음이었다. 사람들이 말하는 육친의 느낌이 이런 걸까. 그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상상해보았다. 3. 다쿠야는 커피 잔을 거칠게 내려놓은 다음 계산서를 들고 서둘러 카운터로 갔다. 지갑에 1만 엔짜리만 들어 있는 걸 보고 혀를 찼다. 잔돈을 받을 필요 없이 커피 값을 준비하라는 것도 철칙..
1.종이는 간단하게 사용되지만, 만들어지는 과정은 간단하지 않다. 리그닌을 제거해 셀룰로오스 섬유를 추출하고, 화학적 표백과 코팅도 거친다. 종이의 중요성을 대부분 간과하지만 2000냔 역사 동안 숨겨져온 기술을 사람들이 몰랐을 뿐이다. 2.사진 인화용지는 표준화되고 검증된 신분 확인 방법을 인류에게 선물했다. 사진은 외관상 실제 인물과 가장 비슷했기에 왜곡이 가장 적은 신분 확인 매체로 각광받는다. 3.종이를 켭켭이 쌓은 후 한쪽 면에 척추와도 같은 뼈대를 넣어 묶은 뒤 샌드위치 같은 형태로 만드는 것을 ‘코덱스’라고 한다. 코덱스는 양면에 글을 기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이를 활용해 작성된 최초의 책중 하나가 성경이다. 4.영수증에 사용되는 열전사지는 잉크를 이용해 내용을 기록하는게 아니라 화..
